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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고등학교 인문학적 상상여행

anapyo 2018. 3. 24. 00:00

톨레레게는 인천신현고등학교와 함께 지난 3월 22일에 <인문학적 상상여행> 중 시작을 여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신현고등학교는 한 학기 동안 인문학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으로, 톨레레게와 그 시작을 함께 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인문학적 상상여행>에 자발적으로 신청은 했지만, 인문학 수업을 처음 받다 보니 굉장히 낯설어 하고 당황했습니다. 질문을 던지면 대답을 안 하고, 아는 것이 있어도 눈치를 살피며 주뼛거렸습니다. 인문학 수업을 처음 듣는 친구들에게서 나오는 익숙한 반응입니다. 그러나 억지로 이 반응을 깨진 않습니다. 이러한 감정 역시 당연한 인문학적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aporia (ἀπορία)

고대 그리스어로 '막다른 상태에 다다름'이란 뜻입니다. 자신의 믿음이 흔들리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을 말하지요. 인문학은 이것의 경험에서 시작됩니다. 익숙한 것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 그러나 질문하기란 굉장히 어렵습니다. 우리는 질문을 해본적이 없고, 질문을 하면 '피곤한 사람' 취급을 받기에 어떻게 질문해야하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질문을 계속 던져야 합니다.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하여, 잘못된 믿음과 편견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하여 그리고 마지막으로 개인의 생각을 변화시키고, 사회적 규범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막다른 상태에 이르기를 두려워하는 사람에겐 질문은 위험한 것이 됩니다. 소크라테스가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인문학은 그 위험한 활동인 '질문하기'를 어떻게 해야하는가를 도와주는 도구입니다. 그 도구를 잘 활용하여 내 삶을 능동적으로 꾸려나가는 것입니다. 


신현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한 <인문학적 상상여행>은 이런 아포리아를 경험하는 시간으로, "왜 인문학을 배워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 되었을 거라 기대해봅니다. 한학기 동안 오늘의 경험을 잊지 않길 바랍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이렇게 아무 생각없이 살았다는 걸 보고 깜짝 놀라는 시간이었습니다"   (참가자 소감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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