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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고등학교 '헬로, 후마니타스'

anapyo 2019. 1. 28. 16:02

톨레레게는 2018년 9월부터 11월 석 달 동안 여의도고등학교에서 진행한 '여의도 바칼로레아' 중 청소년 인문학 부분에 참여하여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여의도고등학교 2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프로그램은 '삼각김밥은 누가 먹었을까?'(표님), '요즘 무슨 공부하고 있니?'(은주희), '바보로 살지 않기'(김혜민), '다시쓰는 자소설'(김요섭) 등 총 4가지의 인문학적 주제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여의도고등학교 게시판에 걸린 바까로레아 포스터>


톨레레게 프로그램은 언제나 그렇듯, 여의도고등학교 수업도 토론과 활동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인문학 수업을 처음 듣는 학생들은 '안녕, 인문학' 내용과 형태에 어리둥절해 했습니다. 지루하고, 쓸모없을 거 같은 인문학이라는 것이 자신의 주변을 사소한 성찰에서 시작한다는 것에 신기해했습니다. 그리고 강사와 질문을 주고 받는 토론식 수업에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학생들은 생각과 감정을 나누는 것은 어려워 했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보다 강사가 원하는 대답을 하려고 답을 찾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정답이 없는 질문 마저 정답을 찾는 고등학생들을 보고 있니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짧은 시간, 그리고 처음 만나는 외부 강사에게 아이들 뿐만 아니라 누구든 생각과 감정을 이야기하는 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인문학 교육은 배우는 사람 뿐만 아니라 가르치는 사람 역시 깊은 인내가 필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여의고고등학교의 인문학은 학생과 강사가 모두 쉬운 시간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여의도고등학교는 저희와 당장의 마법같은 결과물을 기대하지 않고, 아이들이 인문학을 낯설어하지만 않기만을 바라고 있었습니다. 사소한 변화를 통해 학생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인문학교육을 추진하고 있는 여의도고등학교를 응원합니다!! 


그럼 우리는 2019년에 만나요. 


표님 연구원

ana@tolleleg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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