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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강변고등학교 '책을 삼킨 올빼미'

anapyo 2020. 8. 2. 16:00

지난 7월 한달 동안 미사강변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2주 동안 4회에 걸쳐 '책을 삼킨 올빼미'를 진행하였습니다.

 

<미소꿈 아카데미 프로그램 중 '책을 삼킨 올빼미'가 있습니다> 

작년에 이어 벌써 세번째로 책을 읽고 있는데요. '책을 삼킨 올빼미'는 책을 통한 인문학적 사고를 돕는 프로그램으로 이번 미사강변고등학교 친구들과는 <앵무새 죽이기>를 읽었습니다. 최근 미국사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인종문제와 관련하여 시의성있게 읽어볼 만한 책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도 <앵무새 죽이기>는 의미있는 책이긴 할까요? '책을 삼킨 올빼미'는 책을 완독하는데 목표를 두지 않고 텍스트를 분석하고 그 안에서 사고를 확장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두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의 인종차별을 비롯한 편견과 차별의 문제를 <앵무새 죽이기>를 통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짧은 사건 안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태도를 살펴보며 그것이 과연 차별인지 아닌지 학생들과 함께 토론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사건의 주인공이 나였다면 '어떻게 인간의 존엄성을 살려줄 수 있을지'를 토의해보았습니다. 내가 옳다고 생각했던 행동인데 상대방이 그렇게 받아드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러한 어려운 질문이었지만 학생들은 저마다 입장을 가지고 발표를 아주 잘 해주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4화차 동안 반복하다 보니 단지 책을 읽고 내 생각을 발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들어보며 사고를 더욱 확장시켜나갔습니다. 

 

다음 학기에는 또 어떤 책으로 풍성한 대화를 나누게 될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 

그럼 도서관에서 다음학기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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