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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레레게 소식지
지난 7월 9일부터 5일 동안 진접고등학교에서 여름맞이 특강 '안녕,인문학!'을 진행하였습니다. 벌써 4년째 톨레레게와 함께하는 진접고등학교의 여름맞이 인문학 프로그램입니다. 학교의 관심과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지금까지 함께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진접고등학교는 학생들을 선착순으로 선발하는데, 매번 모집 인원이 넘쳐 예상 인원을 보다 많은 친구들과 함께 하곤 합니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특히 3학년 학생들의 참여도가 굉장히 높았습니다. 1,2학년 학생들은 낯설기만 한 인문학 강의가 힘들었을텐데요. 그럼에도 대부분 즐겁게 참여해주었습니다. 어렵지만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친구들에게 인문학에 대한 새로운 경험이 되었을 것입니다. 을 톨레레게가 만들었을 때는 인문학이라는 낯선 단어가 내 삶과..
2018년 4~5월, 4주간 미사강변고등학교에서 을 진행하였습니다. 본 학교에서 처음 진행되는 인문학 프로그램에 학생들의 신청이 몰려, 총 2개 반이 개설되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많은 프로그램 중 인문학을 '선택' 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그들에겐 긍정적인 경험이 됩니다. "만약 나의 삶을 한 편의 모험으로 간주한다면, 이번 은 어떤 시간이었을까?" 처음 인문학을 접하는 학생들은 직접 몸의 경험을 통해 인문학에 친숙해지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학교 학생들은 의 낯선 주제 만큼이나 처음 해보는 수업 형태에 놀라곤 합니다. 낯선 형태의 수업이란,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그것을 발표해 보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그것을 굉장히 어려워합니다. 몰라서 어렵다기 보다 안 해봐서 어려워하는 것이죠...
톨레레게는 인천신현고등학교와 함께 지난 3월 22일에 중 시작을 여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신현고등학교는 한 학기 동안 인문학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으로, 톨레레게와 그 시작을 함께 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에 자발적으로 신청은 했지만, 인문학 수업을 처음 받다 보니 굉장히 낯설어 하고 당황했습니다. 질문을 던지면 대답을 안 하고, 아는 것이 있어도 눈치를 살피며 주뼛거렸습니다. 인문학 수업을 처음 듣는 친구들에게서 나오는 익숙한 반응입니다. 그러나 억지로 이 반응을 깨진 않습니다. 이러한 감정 역시 당연한 인문학적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aporia (ἀπορία)고대 그리스어로 '막다른 상태에 다다름'이란 뜻입니다. 자신의 믿음이 흔들리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을 말하지요. 인문학은 이것의 경험에서 시..
2017년 9월~ 10월- 벌써 작년이네요- 6주간 송곡여자고등학교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책을 읽고 싶은데 읽을 줄 모르는 사람,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 책을 좋아하지만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눠본 적 없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에리히 프롬의 을 읽었습니다. 톨레레게라는 우리들의 이름에 걸맞게 책을 '집어서 읽고' 다른 사람과 생각을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는 것은 이미 어른이 된 이들도 어렵습니다. 책을 읽지도 않지만,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경험도 없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는 것 만큼 함께 생각을 나눈 것이 중요한 건,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는 것도 배울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훨씬 풍성해진 책읽기가 가능하기 때문..
2017 생각하는데이(Thinking Day) "미래를 바꾸는 착한 소비" 참가자 최엘라 학생의 글입니다. [5월의 생각하는데이 참가자 Q&A] Q. 5월의 생각하는데이 신청동기를 알고 싶습니다! A. 제가 생각하는 데이를 신청하게된 계기는 현재 송석복지재단에서 한 달에 한 번 모이는 라는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는데 담당선생님께서 권유하셨고, 평소 인문학과 사회, 정치에 관심이 많아 신청하여 약 2:1 경쟁률을 뚫고 기대하는 마음을 이끌고 왔습니다. Q.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고 오셨네요! 5월 강의 내용은 어떤 내용이었나요? A. 6월 강의는 ‘미래를 바꾸는 착한소비’ 라는 주제로 ‘공정무역의 사례’, ‘공정무역이 옳기만 한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강의 초반에는 학생들이 각자 ..
2017 생각하는데이(Thinking Day)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 참가자 김인섭 학생의 글입니다. 지난 4월 15일 토요일, 오랜만에 를 신청했다. 생각하고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런 프로그램이 마음에 들었다. 2016년 겨울방학 프로그램 에 참여하기 시작한 이후로 송석복지재단은 나에게 추억이 많은 곳이다. 는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오롯이 그 주제에 대해서만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라 유익하다. 오늘의 주제는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이었다. 어김없이 어색함을 깨기 위한 자기소개를 하고 강의가 시작되었다. 강의시간 첫 화두는 ‘혼밥’. ‘혼자 밥 먹기’의 줄임말로 최근 일상에서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는 용어다. 이 용어는 우리나라에서 아직 완전히 긍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왜일..
2017 생각하는데이(Thinking Day) "황금수저론과 행복" 참가자 박제인 학생의 글입니다. 평소 토론하는 것에 관심이 많아 작년 8회차로 진행된 에 이어서 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저의 관심분야였던 “행복”에 관련된 주제에 대해 또래 친구들과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토론할 좋은 기회였기 때문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신청했고, 설레는 마음으로 3월의 첫 수업을 들으러 갔습니다. 3월 18일 오후 2시 첫 강의가 시작했고 모두들 첫 만남이라 다소 어색한 분위기 속에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우선 처음에 선생님께서 토론은 찬반을 나눠서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대화를 하는 자유로운 활동이라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저도 마침 학교에서 하던 찬반토론이 마음에 들지 않던 때가 있었..
지난 12월 10일 - 벌써 작년이네요! - 송석 복지재단 혜화 교육실에서 안녕 인문학 시즌 3의 마지막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주제는 ‘굿 라이프!’로 말 그대로 ‘좋은 삶’에 관한 이야기를 다뤘는데요, 청소년기의 학생들에게 다소 고리타분하거나 현재의 고민과 거리가 먼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의외로(!) 자기 삶의 ‘좋음’에 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어쩌면 어른인 우리가 오히려 청소년의 삶을 너무 가볍게 여기진 않았나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나이가 적건 많건 많이 배웠건 못 배웠건 자기 ‘삶’은 누구에게나 소중할 텐데 말이죠. @ 송석 혜화 교육실 수업 현장 “철학을 하늘에서 땅으로 불러 내려 각 도시와 집집마다 보금자리를 틀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 소크라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