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수업후기 (19)
톨레레게 소식지
그린인문학 소식입니다:) 여러분 앞에 두 개의 식탁이 차려져 있습니다. 한 식탁은 열 명이 와서 먹어도 될 정도의 고기, 샐러드, 과일, 디저트까지 아주 멋들어지게 차려져 있는 아주 다양하고 맛있는 먹을거리가 풍족한 식탁이고, 다른 한 식탁은 다양한 음식은커녕 한 명이 먹기에도 아주 부족해 보이는 음식이 차려져 있는 식탁입니다. 이 두 식탁 중 반드시 하나의 식탁을 골라야 한다면, 여러분은 어떤 식탁을 선택하고 싶은가요? 대부분은 당연히 먹을거리가 풍족한 첫 번째 식탁을 선택하겠죠? :) 아마 그렇게 선택한 이유는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을 배부르게 먹고 싶어서도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두 번째 식탁을 피하려던 의도도 있었을 거예요. 그런데 이 식탁 이야기를 왜 했을까요? 그린인문학과 어떤 관계가 있길래 조금..
"간소하게, 간소하게, 또 간소하게 살라." 송석복지재단 혜화동 센터와 문래 청소년 수련관에서 함께한 그린 인문학 세 번째 시간 이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린'+ '인문학'이라는 다소 낯선 용어를 앞에 두고, 수업은 '인문학'의 기본적 역할을 이해하는 것을 우선으로 다룬 수업이었습니다. @송석복지재단 혜화 교육실에서 진행된 그린 인문학 세 번째 시간, 2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우리는 도시사회를 떠나 돌연 숲으로 들어가 자급자족의 생활을 했던 한 사람의 사연을 살펴보았습니다. 뉴잉글랜드 매사추세츠 주에서 태어나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소로우'는 누가 보아도 원하는 만큼의 돈을 벌어들이고 명성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었죠. 그런데 그는 자신이 살던 도시를 떠나 돌연 '월든 숲'으로 들어갔습니다. 2년..
는 자유롭게 그리고 비판적으로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그 시간 만큼은 '틀림'이 없이 '아무' 이야기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지금이 1987년이었다면 아니 만약 1987년 '그날'이 없었다면 우리는 '옳은' 이야기라 할지라도 함부로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번 의 주제는 '그날'이었습니다. 도대체 그날은 어떤 날이었을까요? 헌법 제 39조 대통령은 대통령선거인단에서 무기명투표로 선거한다. 1980년에 개정된 헌법은 8차 유신헌법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국민은 자신들의 대표를 직접 뽑는 선거제도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바람과는 달리 새로 등장한 신군부는 이름만 바뀐 헌법을 내놓게 된 것입니다. 대통령을 뽑을 자격이 되는 대의원이 장충체육관에 모여 찬반으로 투표를 하는 선거방식..
이번 5월을 맞이한 [생각하는데이]에서는 “용서”라는 주제로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주제가 조금 무겁다고 느껴진다고요? 지금부터 친구들과 함께한 수업 현장을 살짝 들려드릴 테니 한번 직접 판단해보세요:) 먼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례들을 통해 ‘그의 잘못을 용서해 줄 것인가, 말 것인가’를 논의하며 시작했습니다. ‘용서해줄 수 있다’와 ‘그럴 수 없다’로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는데요, 각자의 근거는 뚜렷했습니다. 계속해서 또 다른 사례를 통해 용서에 대한 질문을 이어나갔는데요, 이번에는 소설 를 원작으로 한 영화 을 살펴보았습니다. 여러분에게도 질문을 던져볼게요. 여러분도 이 영화 속 엄마처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갑자기 누군가에 의해 잃게 된다면 여러분은 그 사람을 용서할 수 ..
송석복지재단과 함께하는 이 각각 4월 19일 혜화소석복지관 에코워커 (ECO-worker) 활동가 청소년(이하 에코워커)을 대상으로 그리고 5월 8일에는 문래청소년수련관의 기자단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했습니다. 서로 환경에 대한 관심의 정도도 다르고, 참여하게 된 이유도 달랐지만 진지하게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는 모습은 똑같았습니다. 이번 수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린인문학이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준기는 5층짜리 건물을 지으면서 엘리베이터를 설치하지 않았다. 전기를 절약할 뿐만 아니라 운동도 하기 위해서다. 준기의 건물은 잘 지어진 건물일까? 이 질문에는 답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준기의 건물에 올라갈 수 없는 사람이 누군지 생각해 볼 수는 있습니다. 아..
@ 송석복지재단 혜화교육실에서 진행된 그린 인문학 첫 수업, 피노키오 길들이기 지난 4월 2일, 송석복지재단과 함께하는 이 송석혜화교육실과 문래청소년수련관에서 각각 진행되었습니다. 이라는 테마로 첫 수업을 진행했는데요, 자칫 지루한 수업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에코워커(ECO-worker)’ 친구들이 열심히 수업에 참여해 주었습니다! 첫 수업의 제목은 ‘피노키오 길들이기’였습니다. 수업의 소재로 삼은 피노키오 이야기는 동서를 막론하고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만큼 널리 알려진 동화죠. 1883년 이탈리아 작가 콜로디가 쓴 《피노키오의 모험, Le adventure di Pinocchio》은 사실, 세부적인 이야기 내용보다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의 특징이 더 널리 알려져 있습..
지난 4월 16일 토요일, 이 송석복지재단 혜화동 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중심주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기에 앞서 쯔위 사태에서 논란이 되었던 사과문과 영상을 보고, 각자의 생각들을 자유롭게 나누었는데요!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이 활동은 저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일관된 주제 없이 개별적인 뉴스에 대해 다양한 문제의식과 관심들을 공유하는 것은 그것이 자칫 산발적인 대화로 보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뉴스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확인시켜준다는 점, 그리고 생각하는 바를 어쨌든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많이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가치있는 대화 방법임을 느꼈습니다. 본격적으로 모임의 주제에 접근하면서, 참가자들은 쯔위 사태를 계기로 한국 아이돌 산업의 어두운 면을 보도한 BBC의 한 기사..
@ 우리는 왜 어두운 과거를 이야기할까? 지난 3월 19일, 송석복지재단에서 다섯 번째 생각하는 데이가 있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에는 왜 따옴표가 있을까?라는 물음에 우리 친구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왔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모임의 마지막에 가서야 풀 수 있었습니다. 이번 모임은 소규모로 이뤄지면서 지난번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가질 수 있었는데요. 밖에서 지켜보던 복지관 선생님들도 궁금해하신, 다섯 번째 생각하는데이 그날의 이야기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이야기해보며 모임의 시작을 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상처를 주거나 혹은 상처를 입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눴습니다. 그 고통의 크기는 본인만이 알겠지요. 분위기는 진지했지만, 자신들의 이런 솔직한 이야기가 어떤 효과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