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이정주 연구원 (9)
톨레레게 소식지
지난 12월 10일 - 벌써 작년이네요! - 송석 복지재단 혜화 교육실에서 안녕 인문학 시즌 3의 마지막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주제는 ‘굿 라이프!’로 말 그대로 ‘좋은 삶’에 관한 이야기를 다뤘는데요, 청소년기의 학생들에게 다소 고리타분하거나 현재의 고민과 거리가 먼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의외로(!) 자기 삶의 ‘좋음’에 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어쩌면 어른인 우리가 오히려 청소년의 삶을 너무 가볍게 여기진 않았나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나이가 적건 많건 많이 배웠건 못 배웠건 자기 ‘삶’은 누구에게나 소중할 텐데 말이죠. @ 송석 혜화 교육실 수업 현장 “철학을 하늘에서 땅으로 불러 내려 각 도시와 집집마다 보금자리를 틀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 소크라테..
지난 12월 3일, 송석 복지재단 혜화 교육실에서는 안녕 인문학 시즌 3의 일곱 번째 주제인 ‘블루스, 사람을 노래하다’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 송석 혜화교육실. ‘블루스(Blues)’란 현대 서양 대중음악 장르 중 하나로 우리에겐 다소 생소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흔히 R&B(Rhythm and Blues)라고 불리는 장르는 들어봤지만, 리듬(Rhythm)이 떨어져 나간(?) 블루스(Blues) 음악은 아마 청소년들이 들어본 경험이 거의 없거나 우연히 들었더라도 어떤 느낌을 전달받기 어려웠을 겁니다. 그런데 바로 이 블루스 음악이 현대 서양 대중음악의 뿌리가 되고, 단순한 음악 이상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면 어떨까요? 한 번쯤 귀 기울여 듣고 싶은 흥미가 생기지 않나요? :) @ 영화 (1..
지난 11월 12일에도 어김없이 혜화 송석복지재단 교육실에서 안녕 인문학 시즌 3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네 번째 수업의 주제는 ‘주토피아에 초대된 사람들’이었는데요, 2016년에 개봉한 애니메이션 (Zootopia, 2016)를 소재로 ‘이상 사회’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눴습니다. @ 송석복지재단 혜화교육실 ‘주토피아Zootopia’는 영국의 인문주의자 토머스 모어(Thomas More)가 1516년 쓴 《최선의 국가 형태와 새로운 섬 유토피아에 관하여》란 책에서 처음 사용된 ‘유토피아Utopia’라는 말을 패러디한 말로 일종의 ‘이상 사회’라는 뜻이 있습니다. 다만, 사람이 아닌 포유류 동물들이 이룬 이상 사회라고 할까요? :) 실제로 주토피아에는 여러 동물이 한데 어우러져 조화롭게 사는 모습을 볼..
지난 12월 5일 토요일, 혜화 송석복지재단 교육실에서 '피노키오 길들이기'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총 8회차로 진행되고 있는 의 세 번째 강의였는데요, 이번에는 '논리/비판적 사고'를 주제로 우리가 '왜' 논리적이고 비판적으로 사고해야 하고, '어떻게' 논리적이고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지'를 경험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 피노키오 길들이기 수업 현장 수업내용과 관련한 자세한 소개는 이전 블로그 글을 참고해 주세요. :)http://tollelegeblog.tistory.com/12 이미 수업 때 학생들에게도 말했지만, 논리적・비판적 사고는 '자전거 타기'와 같아서 단지 지식을 암기하거나 이해한다고 익힐 수 있는 능력이 아닙니다. 자전거를 어떻게 타는지를 이론적으로 아는 것이 곧 실제로 자전거를..
운전 중 시비가 붙어 다투게 된 어른들을 본 적 있나요? 요즘은 보복 운전이라고 해서 매우 공격적으로 상대에게 위협을 가하는 장면이 자주 보도되지만, 사실 삿대질 몇 번과 고성 몇 마디 지르고 등을 돌려 자리를 뜨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무리 화가 나도 일을 크게 벌이려 하지 않는 거죠. 상황이 더 심각해져서 '단판'을 지어야 할 때도 될 수 있으면 서로에게 손을 대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 이전보다 목소리가 커지고, 서로를 향한 삿대질이 빨라질 뿐이죠. 하지만 이쯤 되면 꼭 서로를 향해 힘을 주며 하는 '말'이 있습니다. 사실 이 말이 무서워서 서로에게 손을 대지 못했던 건데 이제는 이 말을 무기로 상대를 위협하는 거죠. 바로 "법대로 해?!"라는 말입니다. 도대체 '법'이 뭐길래 어른들은 문제를 해결..
@ 송석복지재단 혜화교육실에서 진행된 그린 인문학 첫 수업, 피노키오 길들이기 지난 4월 2일, 송석복지재단과 함께하는 이 송석혜화교육실과 문래청소년수련관에서 각각 진행되었습니다. 이라는 테마로 첫 수업을 진행했는데요, 자칫 지루한 수업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에코워커(ECO-worker)’ 친구들이 열심히 수업에 참여해 주었습니다! 첫 수업의 제목은 ‘피노키오 길들이기’였습니다. 수업의 소재로 삼은 피노키오 이야기는 동서를 막론하고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만큼 널리 알려진 동화죠. 1883년 이탈리아 작가 콜로디가 쓴 《피노키오의 모험, Le adventure di Pinocchio》은 사실, 세부적인 이야기 내용보다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의 특징이 더 널리 알려져 있습..
@ 가 진행되는 송석복지재단 혜화 교육실 입구에 붙은 환영 인사말 :) 2016년 2월 20일, 새해 첫 번째 가 송석복지재단에서 진행되었습니다. ‘Zeze를 제재할까?’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번 모임에서는 중학생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청소년들이 참가하여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생각들을 함께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마치 요즘 인기 있는 예능 프로그램인 처럼, 연령대별(!) 반응을 살펴볼 수 있었다고 할까요? :) 무엇보다 자신의 견해만을 강요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의견에 충분히 귀 기울일 줄 아는 모습은 (저희는 줄여서 이렇게 부릅니다:))가 지향하는 ‘경쟁하지 않는’ 토론의 가치를 잘 보여준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 아이유의 를 함께 들어볼까요? Zeze를 둘러싼 논쟁에서 중요..
지난 12월 26일, 송석복지재단에서 세 번째 가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유령의 방문은 악몽일까 선물일까?’라는 제목으로 중고생 청소년들과 함께했는데요, 이번에는 이전 모임들과 달리 의견이 대립하는 논쟁적인 주제를 다루기보다는 각자의 경험과 고민, 이야기 등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말하자면,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훈훈한 분위기였달까요? :) 학생들은 진행자와 함께 찰스 디킨스의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을 발췌해 읽으면서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꼼꼼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지루한 책 읽기가 되지 않을까 내심 걱정했는데 나름 활기찬 대화가 오고 가서 다행이었죠 :) ‘크리스마스 날, 나의 방에 찾아올 유령은 내게 어떠한 모습으로 다가올까?’ 이것이 이번 모임의 마지막 질문이었습니다. 내 방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