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김유라 연구원 (3)
톨레레게 소식지
우리는 종종 이런 말을 하곤 합니다. “굶주리는 사람들이 많다고는 하지만 어차피 나랑 관계없는 사람들인데 내가 왜 이 문제를 고민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혹은 “나 혼자 먹고살기도 바쁜데 왜 내 돈을 써가면서 저 사람들을 도와야 해? 물론 나도 불쌍하다고 생각해. 그렇지만 난 그럴만한 돈과 여유가 없어.”라고요. 이러한 생각을 비난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의견이 100% 틀렸다고 지적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어쩌면 충분히 가능한 생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적어도 우리가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이들을 도와야 한다는 것을 의무 혹은 책임으로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들을 어떻게 설득해볼 수 있을까를 고민해보고 싶었습니다. 그 설득의 과정이 우리에게도 나만의 이유를 만들어내는 의미 있는 작업의..
그린인문학 소식입니다:) 여러분 앞에 두 개의 식탁이 차려져 있습니다. 한 식탁은 열 명이 와서 먹어도 될 정도의 고기, 샐러드, 과일, 디저트까지 아주 멋들어지게 차려져 있는 아주 다양하고 맛있는 먹을거리가 풍족한 식탁이고, 다른 한 식탁은 다양한 음식은커녕 한 명이 먹기에도 아주 부족해 보이는 음식이 차려져 있는 식탁입니다. 이 두 식탁 중 반드시 하나의 식탁을 골라야 한다면, 여러분은 어떤 식탁을 선택하고 싶은가요? 대부분은 당연히 먹을거리가 풍족한 첫 번째 식탁을 선택하겠죠? :) 아마 그렇게 선택한 이유는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을 배부르게 먹고 싶어서도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두 번째 식탁을 피하려던 의도도 있었을 거예요. 그런데 이 식탁 이야기를 왜 했을까요? 그린인문학과 어떤 관계가 있길래 조금..
이번 5월을 맞이한 [생각하는데이]에서는 “용서”라는 주제로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주제가 조금 무겁다고 느껴진다고요? 지금부터 친구들과 함께한 수업 현장을 살짝 들려드릴 테니 한번 직접 판단해보세요:) 먼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례들을 통해 ‘그의 잘못을 용서해 줄 것인가, 말 것인가’를 논의하며 시작했습니다. ‘용서해줄 수 있다’와 ‘그럴 수 없다’로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는데요, 각자의 근거는 뚜렷했습니다. 계속해서 또 다른 사례를 통해 용서에 대한 질문을 이어나갔는데요, 이번에는 소설 를 원작으로 한 영화 을 살펴보았습니다. 여러분에게도 질문을 던져볼게요. 여러분도 이 영화 속 엄마처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갑자기 누군가에 의해 잃게 된다면 여러분은 그 사람을 용서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