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생각하는데이 (10)
톨레레게 소식지
사용자는 18세 미만인 자와 근로계약을 체결하는 경우에는 제17조에 따른 근로조건을 서면으로 명시하여 교부하여야 한다. (근로기준법 제 67조 제 3항)우리는 '청소년 = 학생'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반드시 청소년이 학생인 건 아닙니다. 대다수의 청소년이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또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일반 학교를 다니지 않고 다른 형태로 교육을 받는 청소년, 일을 하며 돈을 버는 근로청소년 등이 그러합니다. 이는 학생은 학업을 하는 청소년일 뿐 청소년 전체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 줍니다. 과거에는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인식이 매우 부정적이었습니다. '어린놈'이 학교에 다니지 않으니 그 시선이 좋았을 리 만무하고 차별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현재도 청소년을 미..
벌써 2개월 전 모임이었네요! 생각하는 데이 8월 모임에서는 '영웅'을 주제로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8월 생각하는 데이 모임 사람들은 흔히 어떤 시대가 혹은 집단 및 사회의 요구에 부합하는 '영웅'을 만들고, 나아가 추구합니다. 사람의 한계를 뛰어넘어 누구나 꿈꾸는 이상을 이루어줄 모델을 열망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요. 일반적으로 영웅이 겪는 시련은 공동체 전체의 시련으로 받아들여지고 그 영웅의 운명이 곧 공동체의 운명으로 여겨집니다. '영웅'에 관해 곰곰이 생각해보는 것은 공동체 차원에서 꽤 의미 있는 작업이 될지도 모르겠군요. 우선, 모두가 합의에 도달할만한, 공동체의 가치와 운명을 대표할만한 영웅을 과연 우리 삶에서 찾을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할 일입니다. 이제는 조금 ..
우리는 종종 이런 말을 하곤 합니다. “굶주리는 사람들이 많다고는 하지만 어차피 나랑 관계없는 사람들인데 내가 왜 이 문제를 고민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혹은 “나 혼자 먹고살기도 바쁜데 왜 내 돈을 써가면서 저 사람들을 도와야 해? 물론 나도 불쌍하다고 생각해. 그렇지만 난 그럴만한 돈과 여유가 없어.”라고요. 이러한 생각을 비난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의견이 100% 틀렸다고 지적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어쩌면 충분히 가능한 생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적어도 우리가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이들을 도와야 한다는 것을 의무 혹은 책임으로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들을 어떻게 설득해볼 수 있을까를 고민해보고 싶었습니다. 그 설득의 과정이 우리에게도 나만의 이유를 만들어내는 의미 있는 작업의..
운전 중 시비가 붙어 다투게 된 어른들을 본 적 있나요? 요즘은 보복 운전이라고 해서 매우 공격적으로 상대에게 위협을 가하는 장면이 자주 보도되지만, 사실 삿대질 몇 번과 고성 몇 마디 지르고 등을 돌려 자리를 뜨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무리 화가 나도 일을 크게 벌이려 하지 않는 거죠. 상황이 더 심각해져서 '단판'을 지어야 할 때도 될 수 있으면 서로에게 손을 대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 이전보다 목소리가 커지고, 서로를 향한 삿대질이 빨라질 뿐이죠. 하지만 이쯤 되면 꼭 서로를 향해 힘을 주며 하는 '말'이 있습니다. 사실 이 말이 무서워서 서로에게 손을 대지 못했던 건데 이제는 이 말을 무기로 상대를 위협하는 거죠. 바로 "법대로 해?!"라는 말입니다. 도대체 '법'이 뭐길래 어른들은 문제를 해결..
는 자유롭게 그리고 비판적으로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그 시간 만큼은 '틀림'이 없이 '아무' 이야기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지금이 1987년이었다면 아니 만약 1987년 '그날'이 없었다면 우리는 '옳은' 이야기라 할지라도 함부로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번 의 주제는 '그날'이었습니다. 도대체 그날은 어떤 날이었을까요? 헌법 제 39조 대통령은 대통령선거인단에서 무기명투표로 선거한다. 1980년에 개정된 헌법은 8차 유신헌법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국민은 자신들의 대표를 직접 뽑는 선거제도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바람과는 달리 새로 등장한 신군부는 이름만 바뀐 헌법을 내놓게 된 것입니다. 대통령을 뽑을 자격이 되는 대의원이 장충체육관에 모여 찬반으로 투표를 하는 선거방식..
이번 5월을 맞이한 [생각하는데이]에서는 “용서”라는 주제로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주제가 조금 무겁다고 느껴진다고요? 지금부터 친구들과 함께한 수업 현장을 살짝 들려드릴 테니 한번 직접 판단해보세요:) 먼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례들을 통해 ‘그의 잘못을 용서해 줄 것인가, 말 것인가’를 논의하며 시작했습니다. ‘용서해줄 수 있다’와 ‘그럴 수 없다’로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는데요, 각자의 근거는 뚜렷했습니다. 계속해서 또 다른 사례를 통해 용서에 대한 질문을 이어나갔는데요, 이번에는 소설 를 원작으로 한 영화 을 살펴보았습니다. 여러분에게도 질문을 던져볼게요. 여러분도 이 영화 속 엄마처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갑자기 누군가에 의해 잃게 된다면 여러분은 그 사람을 용서할 수 ..
지난 4월 16일 토요일, 이 송석복지재단 혜화동 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중심주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기에 앞서 쯔위 사태에서 논란이 되었던 사과문과 영상을 보고, 각자의 생각들을 자유롭게 나누었는데요!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이 활동은 저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일관된 주제 없이 개별적인 뉴스에 대해 다양한 문제의식과 관심들을 공유하는 것은 그것이 자칫 산발적인 대화로 보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뉴스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확인시켜준다는 점, 그리고 생각하는 바를 어쨌든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많이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가치있는 대화 방법임을 느꼈습니다. 본격적으로 모임의 주제에 접근하면서, 참가자들은 쯔위 사태를 계기로 한국 아이돌 산업의 어두운 면을 보도한 BBC의 한 기사..
@ 우리는 왜 어두운 과거를 이야기할까? 지난 3월 19일, 송석복지재단에서 다섯 번째 생각하는 데이가 있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에는 왜 따옴표가 있을까?라는 물음에 우리 친구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왔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모임의 마지막에 가서야 풀 수 있었습니다. 이번 모임은 소규모로 이뤄지면서 지난번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가질 수 있었는데요. 밖에서 지켜보던 복지관 선생님들도 궁금해하신, 다섯 번째 생각하는데이 그날의 이야기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이야기해보며 모임의 시작을 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상처를 주거나 혹은 상처를 입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눴습니다. 그 고통의 크기는 본인만이 알겠지요. 분위기는 진지했지만, 자신들의 이런 솔직한 이야기가 어떤 효과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