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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데이 8월의 모임 후기

Jihye Shin 2016. 10. 11. 01:13

벌써 2개월 전 모임이었네요! 

생각하는 데이 8월 모임에서는 '영웅'을 주제로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8월 생각하는 데이 모임 <우리 마음속 진짜 영웅> 


사람들은 흔히 어떤 시대가 혹은 집단 및 사회의 요구에 부합하는 '영웅'을 만들고, 나아가 추구합니다. 사람의 한계를 뛰어넘어 누구나 꿈꾸는 이상을 이루어줄 모델을 열망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요. 일반적으로 영웅이 겪는 시련은 공동체 전체의 시련으로 받아들여지고 그 영웅의 운명이 곧 공동체의 운명으로 여겨집니다. '영웅'에 관해 곰곰이 생각해보는 것은 공동체 차원에서 꽤 의미 있는 작업이 될지도 모르겠군요.


우선, 모두가 합의에 도달할만한, 공동체의 가치와 운명을 대표할만한 영웅을 과연 우리 삶에서 찾을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할 일입니다. 


이제는 조금 지난 뉴스가 되었지만! 그 사례로서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베트남 방영을 둘러싼 논란 역시 조명해보았습니다. "유치원 때 이미 다 배워 알지만, 점점 잊고 지냈던 우리 마음속 진짜 영웅을 만나고 싶다."라는 제작진의 기획 의도 아래에서 드라마 속 주인공 '유시진'은 자신이 가진 힘으로 평화를 구현하는 해외파병 군인으로 그려집니다. 큰 인기를 끌었던 이 드라마가 베트남 방영을 놓고 많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는데요. 아무리 봐도 문제가 없을 것 같은 이 인물이 왜 베트남에서는 좋지 않은 시선을 받을 수밖에 없었을까요?!  


많은 베트남 사람들의 입장을 살펴보기 위해 베트남 전쟁의 역사를 간략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아직 따끈따근한(?) 역사지식을 갖춘 참가자들이 적극적인 반응을 보여준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 8월 생각하는 데이 모임 <우리 마음속 진짜 영웅> 


해당 사례를 통해 참가자들은, 간혹 사람들은 '우리' 마음속 진짜 영웅을 꿈꾸곤 하지만, 사실상 모든 사람의 합의를 끌어내고 대표할만한 영웅을 찾는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베트남 국민이 아닌 사람들에게 '유시진'은 영웅이라 받아들여질지 몰라도, 해외 파병 군인에 대한 고통스러운 역사를 가진 베트남 국민들에게는 영웅이라 생각될 수 없었던 것이지요. 


@ 8월 생각하는 데이 모임 <우리 마음속 진짜 영웅> 


사례를 살펴본 후, 우리는 "만약! 우리 모두, 즉 공동체가 추구할만한 '진짜' 영웅이 있다면 그 영웅은 어떤 모습일지" 비교적 자유롭게(?!) 각자의 생각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익명의 용감한 시민들이다."

"비록 모습은 평범할지라도 진리를 추구하고 그것을 정직하게 전하는 많은 사람들이다."


@ 8월 생각하는 데이 모임 <우리 마음속 진짜 영웅> 


사람은 누구나 시대마다, 집단 혹은 사회마다 공동체의 운명을 함께할 영웅을 찾고 갈망합니다. 이것 자체가 옳다거나 그르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역시 인간이 가진 능력 중 하나이며, 특정한 '영웅상'이 때로는 우리의 삶을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도구가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공동체의 특정 구성원들에게 영웅이라고 해서 모든 구성원들에게도 영웅이라는 보장을 하기 어렵다는 점 역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이번 생각하는 데이 8월 모임의 참가자들과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공동체'의 가치란 각자가 가진 역사적 배경과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실현될 수 있으며 만약 '영웅'이라는 것이 그 가치를 대표한다면 더더욱 '영웅'에 대한 비판적이고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지는 않을까요?  

8월의 참가자 여러분, 만나서 반가운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만남을 기대하겠습니다. :) 



신지혜 연구원

shinjihye@tolleleg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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