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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레레게 소식지
미사강변고등학교에서 벌써 6번째 책읽기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처음 책읽기 수업은 10명도 채 되지 않은 소규모 수업이었는데, 이번 책읽기 수업은 50명이 넘게 신청을 해서 2개 반으로 나눠 진행할 만큼 대규모 수업이 되었습니다. 톨레레게가 계발한 의 목적은 책 내용을 전달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저희는 책을 통한 사고의 확장을 하고, 학문하는 방법을 훈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미사강변고등학교 학생들도 '책을 삼킨 올빼미'와 함께 인문학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미사강변고등학교 학생들 중 1학년때 부터 책읽기 수업을 함께 해온 친구들은 이번이 4번째 책이었겠네요. 이번 학기에는 헤르만 헤세의 을 읽었습니다. 철학적이고 심리적인 내용이라 이전의 책보다 어렵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이번 2학기에 오남고등학교에서는 1학년과 2학년 대상으로 인문학 강의가 열렸습니다. 각 학년마다 25명의 신청자를 받았는데 6분 만에 마감이 될 만큼 인기가 좋았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특이하게도 친구가 추천하여 신청한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인문학 강의 들으면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어서 좋다, 재밌다, 인문학이 어렵지 않다 등 다양하게 소개를 했다고 하네요.) 톨레레게 프로그램은 기존의 강의식 수업과 달리 참여형 수업으로 참자가들의 개방적 태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서 그 개방성이 부담스러운 친구들은 수동적으로 자신을 방어하곤 합니다. 오남고등학교에서 처음 인문학 강의가 진행하였을 때는 "이걸 왜 하는 건데?" 하고 비아냥 거리던 학생이 있을 만큼 저항이 심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여느 학교 못지..
지난 7월 한달 동안 미사강변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2주 동안 4회에 걸쳐 '책을 삼킨 올빼미'를 진행하였습니다. 작년에 이어 벌써 세번째로 책을 읽고 있는데요. '책을 삼킨 올빼미'는 책을 통한 인문학적 사고를 돕는 프로그램으로 이번 미사강변고등학교 친구들과는 를 읽었습니다. 최근 미국사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인종문제와 관련하여 시의성있게 읽어볼 만한 책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도 는 의미있는 책이긴 할까요? '책을 삼킨 올빼미'는 책을 완독하는데 목표를 두지 않고 텍스트를 분석하고 그 안에서 사고를 확장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두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의 인종차별을 비롯한 편견과 차별의 문제를 를 통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짧은 사건 안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태도를 살펴보며 그것이 과연 ..
코로나 19로 멈췄던 인문학 강의가 다시 열리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 학교는 오남고등학교로, 지난 7월 이 주 동안 '초롱꽃 인문학' 강의를 진행하였습니다. 1학년~ 3학년 학생들이 참가한 이번 인문학 수업에는 '삼각김밥은 누가 먹었을까?'(표님) '앵무새 죽이기'(표님) '어서 와 선거는 처음이지?'(황규환) '인공지능에 관한 세상에서 가장 짧은 질문'(명시연) 등 총 4가지 주제에 대해 알아보고, 인문학이 무엇인지 체험해보았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만났기 때문일까요? 학생들이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었습니다. 오남고등학교 학생들은 토론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이야기하고, 다른 친구들의 의견에도 경청해주었습니다. 심지어 수업이 끝나고 책에 대한 정보를 묻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지난 모락고 수업에서 우리는 낯설게 보는 연습을 해보았어요! 특히 내가 선호하지 않던 나의 모습을, 친구들도 정말 그렇게 보는지 같이 활동을 해보았는데요. 방법은 간단해요. 나의 나무를 그리고 그 기둥에 내가 선호하지 않는 나의 모습을 하나 적어보는 거예요. 그리고 친구들은 서로의 나무에 다른 친구가 보지 못했던 다른 시각으로 그 모습을 해석해 적어주는 거예요. 아주 간단하죠? ^^ "감정이란 건 원래 잘 흔들리는만큼 벅찬거예요" "감정에 솔직한 건 좋은 거라고 새각해. 넌 정말 세심하고 배려깊은 아이인 것 같아" "제발 기죽지마! 그리고 너는 남을 이해할 줄 알고 마음씨가 넓어" "무척이나 감성적이구나, 누군가를 위해 울 줄 아는 것은 좋은 것이야" "되게 감성적이구나 감성적이고 세심한 만큼 남의 마음..
혹시 "공부 왜.. 하세요?" 라는 질문을 받으면 어떨 것 같으신가요? 쉬운 질문인 것 같은데 어려운 것 같기도 하고 많이 들어본 것 같은데 막상 대답하려니 딱히 할말이 없나요? 사실 학생의 신분은 흔히들 "공부하는거야"라고 말하곤 하잖아요. 8살에 초등학교에 가면 6년 뒤 졸업하고 중학교에 가고 또 졸업하면 고등학생이 되니까요. 그렇게 꼬박 12년동안 학생이라는 신분으로 우리는 공부를 하게 되는데.. 그 시간 동안, 우리에게 진지한 고민이 한 번 필요하지 않을까요? 오남고에서 함께한 한 학생이 수업에 남긴 후기를 전해드립니다. "나는 내가 공부를 왜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냥 시키니까 하지 말았는데 수업을 듣고 왜 공부를 하는가에 대해 다시금 나에게 자문하고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
지난 11월 7일 매화중학교의 영화동아리 친구들을 대상으로 인문학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매화중학교 동아리반은 2018년 동안 다양한 주제로 한 영화를 보고 토론을 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10월은 역사를 주제로 일본군 성노예(일본군'위안부')에 대한 영화인 '아이 캔 스피크'를 보았다고 합니다. 톨레레게는 영화를 본 학생들과 일본군 성노예에 관해 토론해 보았습니다. '우리는 가슴 아픈 역사를 왜 이야기해야할까?'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통해 역사를 왜 배워야 하고, 그리고 왜 기억해야 하는가에 대해 토론해 보았습니다. 중학교 1학년 친구들에겐 아직은 어려운 근대사 지식이 필요했지만, 참석한 학생들 모두 진지하게 참여해 주었습니다. 친구들은 역사 이야기를 나누며 화를 내기도 하고, 스스로의 역..
톨레레게는 2018년 9월부터 11월 석 달 동안 여의도고등학교에서 진행한 '여의도 바칼로레아' 중 청소년 인문학 부분에 참여하여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여의도고등학교 2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프로그램은 '삼각김밥은 누가 먹었을까?'(표님), '요즘 무슨 공부하고 있니?'(은주희), '바보로 살지 않기'(김혜민), '다시쓰는 자소설'(김요섭) 등 총 4가지의 인문학적 주제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톨레레게 프로그램은 언제나 그렇듯, 여의도고등학교 수업도 토론과 활동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인문학 수업을 처음 듣는 학생들은 '안녕, 인문학' 내용과 형태에 어리둥절해 했습니다. 지루하고, 쓸모없을 거 같은 인문학이라는 것이 자신의 주변을 사소한 성찰에서 시작한다는 것에 신기해했습니다. 그리고 ..